“전 당원 ARS·국민 여론조사 하나라도 불신임되면 사퇴”

입력 2015-09-12 03:21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3∼15일 사흘간 자신의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수 대변인은 11일 국회 브리핑에서 “재신임 투표 방식과 관련해 전체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실시해 어느 한쪽에서라도 불신임을 받으면 (문 대표가) 그 결과에 승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은 전 당원을 상대로 자동응답전화(ARS) 투표를 실시하고, 일반 국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각각 실시키로 했다. 전 당원 ARS 투표 결과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는 조사 종료 후 즉시 밀봉되며,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이 상정되는 16일 중앙위원회가 끝난 직후 공표된다. 만약 문 대표가 전 당원 ARS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둘 중 한 가지에서 재신임을 얻지 못하거나 혁신위의 혁신안이 중앙위에서 의결되지 못하면 사퇴하게 된다. 문 대표는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전병헌 최고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지도부의 강력한 만류에도 재신임 투표 강행 방침을 천명했다.

문 대표는 재신임 투표 일정을 국감 이후로 연기해 달라는 이석현 국회부의장 등 중진의원 17명의 요청도 거절했다.

새정치연합은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진행을 위해 신기남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설훈 김관영 의원 등이 참여하는 ‘전 당원 투표 및 국민 여론조사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