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22·볼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이미향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6453야드)에서 열린 시즌 5번째이자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를 5개 낚고, 보기를 1개 범해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이미향은 이틀 연속 선두권을 유지했다.
이미향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번홀부터 5번홀까지 파로 막은 이미향은 6번홀(파4)과 7번홀(파5)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았다. 10, 11, 12번홀에서 파로 숨을 고른 이미향은 13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여 나갔다. 17번홀까지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던 이미향은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적어낸 것이 옥에 티였다.
이미향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며 “15, 16, 17번홀에서 버디 기회를 놓쳐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향은 2012년 함평골프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곧바로 미국 무대로 진출해 2부 투어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1부 투어에 진출한 이미향은 출전한 17개 대회 중 7차례나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고전했다. 지난해 들어 좋은 모습을 보인 이미향은 11월 미즈노 클래식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차지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김세영(22ㆍ미래에셋)은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맞바꾸며 이븐파에 그쳐 중간 합계 3언더파 139타를 적어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효주(20·롯데)는 이븐파 142타로 2라운드를 끝냈다.
김태현 기자
이미향, 메이저 첫 우승 보인다
입력 2015-09-12 0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