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실수류탄 투척 훈련 전면 중단

입력 2015-09-12 02:35
육군은 11일 대구 육군 신병훈련장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사고 후속 조치로 실수류탄 투척 훈련을 전면 중단했다. 육군은 “오늘 오후 2시부로 실수류탄 투척 훈련은 중단하고 연습용 수류탄 훈련으로 대체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모든 수류탄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육군은 “명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국방기술품질원, 탄약지원사령부, 관련 업체 관계자도 참여해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연합 김광진 의원은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육군 및 국방기술품질원에서 받은 ‘K413(KG14) 세열 수류탄 자료’를 토대로 이미 지난해 수류탄의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육군 탄약사령부는 지난해 4월 탄약 정기시험에서 수류탄 30발 중 6발이 국방규격상 치명적인 결함으로 분류되는 지연시간 ‘3초 미만’에 폭발한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군은 결함이 발생한 수류탄과 같은 연도인 2011년 생산된 제품 6만발만 하자 조치했다. 육군은 이에 대해 “이번에 터진 수류탄과 지난해 결함 판정을 받은 수류탄은 ‘로트 번호’가 다르다”고 해명했다. 대구 육군 제50사단 신병훈련장에서는 이날 오전 수류탄 폭발사고가 발생해 교관 김모(27) 중사가 숨지고 손모(20) 훈련병과 박모(27) 중사가 다쳤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