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강보합세였다. 11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는 425종목이 올라 하락한 382종목보다 많았지만, 삼성전자 한국전력 제일모직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1∼14위의 덩치 큰 종목이 모두 내림세여서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의료정밀,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유통 등은 오름세였고 섬유의복, 보험, 전기가스, 통신은 내림세를 보인 각개전투 장세였다.
코스닥 시장은 반대로 덩치가 큰 셀트리온 동서 CJ E&M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상장한 바디텍메드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오르락내리락 지루한 장세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에 살짝 오름세를 타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매도를 이어갔다. 코스닥과 코스피에서 각각 562억원과 385억원을 팔았다. 개인투자자들만 317억원과 55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 순매수 종목에는 최근 실적이 부진했던 현대차 기아차 LG전자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KDB대우증권 인수를 위해 대규모 증자를 실시한 미래에셋증권은 외국인들이 외면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가치가 크게 올랐다. 1달러에 1184.50원으로 마감해 전날보다 9.90원 내렸다. 금통위의 금리 동결과 함께 역외 시장에서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를 파는 듯한 움직임이 나타난 영향이었다. 외환시장의 등락폭이 최근 들어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달러화와 위안화, 엔화가 신경전을 벌이는 와중에 원화 가치가 하루에도 10원 가까이 급등락하고 있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해 달러 약세를 시도할지 주목된다.
김지방 기자
[여의도 stock] 널뛰는 코스피… 대형주들 시들
입력 2015-09-12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