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 팔레스타인 국기가 걸리게 됐다. 유엔본부 깃발 게양은 ‘국가 인정’의 전 단계로, 팔레스타인의 중대한 외교적 승리로 해석된다.
유엔총회는 10일(현지시간) 비회원 참관국도 유엔본부에 국기를 달 수 있도록 해달라는 팔레스타인의 결의안을 193개 회원국 중 119개국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비회원 참관국인 팔레스타인과 교황청의 깃발이 나란히 게양될 전망이다. 팔레스타인은 30일 예정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유엔 연설에 맞춰 국기가 게양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리야드 만수르 팔레스타인 유엔 주재 대사는 “상황은 암담하고 우울하고 정치는 죽었으며, 가자지구는 질식당하고 있다”면서 “이 결의안은 팔레스타인 국민에게 살아가는 희망을 주는 한 줄기 빛과 같다”고 말했다.
반대표를 던진 나라는 8개국으로 이스라엘과 미국이 포함됐다. 45개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28개국이 기권했다. 그러나 프랑스를 포함해 12개국 이상은 찬성표를 던졌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유엔에 팔레스타인旗 휘날린다… 119개국 찬성 게양 승인
입력 2015-09-12 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