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천적’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귀중한 1승을 거뒀다. 넥센은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오재영이 다소 흔들렸지만 집중력을 선보인 타선의 힘을 앞세워 5대 4로 승리했다.
넥센은 1회 3점을 내주며 시즌 전적 1승10패의 ‘NC 징크스’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3회 스나이더와 김하성의 백투백 홈런, 서건창의 솔로포 등 홈런으로만 3점을 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서건창은 5회에도 1타점 2루타를 날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7회에도 추가점을 올린 넥센은 1점을 만회하며 턱밑까지 쫓아온 NC의 마지막 추격을 끝내 뿌리쳤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2위 NC에 1.5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KIA 타이거즈는 브렛 필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5연패로 밀어 넣었다. 필은 2-3으로 뒤진 8회초 1사 1, 3루에서 두산 마무리 이현승을 상대로 비거리 120m의 역전 3점 홈런을 때려내며 5대 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0호. 두산 선발 유희관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의 방화로 시즌 18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롯데 자이언츠는 선두 삼성 라이온스를 잡고 5위를 수성했다. 롯데는 2회말 터진 강민호의 시즌 30호 홈런과 4번 타자 최준석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삼성에 4대 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 와이번스는 김광현의 8이닝 1실점 역투 속에 한화 이글스를 8대 1로 이겼다. 한화는 선발 탈보트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또 한번 불펜이 무너지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t 위즈는 역사를 새로 썼다. kt는 앤디 마르테가 시즌 20호 홈런을 쳐내며 신생 구단으로는 처음으로 20홈런 타자 3명(김상현 24개, 박경수 21개)을 배출해냈다. 마르테는 팀이 1-2로 지고 있던 6회말 LG 트윈스 선발 우규민을 상대로 귀중한 동점포를 쏘아 올렸다. 역전의 발판이 되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kt는 결국 8회 댄 블랙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4대 3으로 뒤집었다.
황인호 기자
[프로야구] ‘쾅쾅쾅’ 터진 넥센, 천적 NC 잡았다
입력 2015-09-11 0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