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백화점서 2억원대 다이아몬드 반지 도난… 경찰, 70대 男 용의자 추적

입력 2015-09-11 02:36
10일 도난당한 시가 2억3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왼쪽)와 절도범이 가져온 가짜 반지. 해운대경찰서 제공

부산의 한 백화점이 시가 2억3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1시10분쯤 해운대구 한 백화점 해외 명품점에서 70대로 보이는 남성이 2억3000만원 상당의 2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쳐 달아났다.

이 남성은 자신이 가져온 가짜 다이아몬드 반지를 판매대에 올려놓은 뒤 매장 직원에게 ‘휴대전화로 촬영해 달라’ ‘종이에 2캐럿짜리 반지라고 적어 달라’고 말한 뒤 몰래 진품과 바꿔치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이 매장에 들어와 반지를 훔쳐 달아나기까지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 남성은 지난 7일과 9일에도 매장을 방문했으며, 당시 훔칠 다이아몬드 반지의 모양을 파악해 이와 비슷한 가짜 반지를 만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매장 직원이 알려준 인상착의와 범행수법,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지난달 서울의 한 명품매장에서 발생한 다이아몬드 반지 도난 사건의 용의자 김모(72)씨가 같은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김씨를 추적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한 명품매장에서 38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훔친 혐의로 수배돼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