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취업 시즌을 맞아 잘못 알려진 회사 이미지를 해명하는 글을 홈페이지 채용 코너에 올렸다. ‘술을 많이 먹는 회사’ 등 ‘오해’들에 대한 기아차의 공식 반론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10일 “취업 준비생들에게 회사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널리 퍼져 있는 것 같아 글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측은 가이드북 ‘시크릿K’의 ‘오해하지 마!’라는 코너에 올린 반론에서 “억지로 술을 먹이거나 새벽까지 술을 먹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군대문화’라는 생각은 편견이며,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여져 있다. ‘엔지니어들이 적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연간 30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 각 부문에서 공학지식을 가진 수천명의 엔지니어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인문계생은 입사하기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제조업 특성상 I형 부문(생산·생산기술·품질·구매) 인재의 인력 수요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인문계 출신이 지원할 수 있는 직무의 수요도 국내 어느 기업보다 많다”고 해명했다.
기아차는 ‘남성 중심의 회사이며 여성 인재를 적게 뽑는다’는 주장에 대해 “기아차에서 완성차 업계 최초로 여성 사업부장이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가 스펙을 많이 보는 회사’라는 편견에 대해서는 “학교, 학점, 영어 성적보다는 지원자의 태도와 경험, 열정을 보여주는 자기소개서가 평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억지로 술 먹이거나 군대 같은 회사 아냐”… 기아차, 채용 홈피서 잘못 알려진 이미지 해명
입력 2015-09-11 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