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 트렌드포스 보고서는 10일 “2016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은 13억4000만대로 연간 성장률이 5.8%에 그칠 것”이라며 “2007년 시작된 스마트폰 붐이 2015년을 마지막으로 종말을 고했다”고 평가했다. 5.8%는 올해 성장률(8.3%) 보다 2.5%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애플의 내년 성장률 역시 올해(16%) 절반에도 못 미치는 7.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의 성장률을 한 자릿수로 전망한 것은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성장한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중국 브랜드 스마트폰 업체들은 내년 최소 10%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5억7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세계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예측됐다.
올 2분기 기준 세계 10대 스마트폰 벤더(공급업체) 중 7곳이 중국 기업이다. 대다수 중국 브랜드가 전체 부품의 80%를 중국 외 업체로부터 공급받지만 화웨이는 기술 투자에 나선 자회사 하이실리콘으로부터 스마트폰 칩을 공급받는 등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핵심 부품 기술을 보유하게 되는 순간 새로운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스마트폰 성장률 주춤 내년 5.8%에 그칠 것” 트렌드포스 보고서
입력 2015-09-11 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