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요르단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은 총 62만9266명에 달한다. 한국 선교사들은 난민 여성들을 대상으로 뜨개질과 리본공예를 가르치고 있다.
요르단 B선교사는 11일 국민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8일 2학기 여성교실을 개강했다”며 “황사 먼지가 하늘을 어둡게 덮었지만 새로 도착한 난민 6명을 포함해 20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여성교실은 시리아 난민 여성을 위해 2013년 12월, 한국의 월드디아코니아(WD)가 시리아난민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했다. 수도 암만의 마르즈하맘 얼라이언스교회(하산 다바브네 목사)에서 한인 여성 선교사 3명이 참여해 비즈(beads)공예와 리본공예를 가르치고 있다.
B선교사는 “최근 도착한 난민 여성들은 긴장과 피로감, 국경을 넘어오기까지 겪었던 공포와 허탈감에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하다”며 “공예에 집중하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여성교실에는 남편의 생사도 모르고 어린 아들을 업고 사선을 넘은 20대 젊은 여성도 참여했다.
장식물을 뜻하는 ‘비즈’를 가지고 목걸이나 팔찌, 반지를 만드는 비즈공예는 트라우마를 가진 난민들의 마음에 안정감을 심어주고 긴장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선교사는 “향후 난민 여성들의 정서 회복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뉴스&이슈] 한국 선교사들이 운영 ‘여성교실’… 여성들 대상 뜨개질·리본 공예 교육
입력 2015-09-12 0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