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믿는 나 남 위해’ 465장(통 52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0장 44∼45절
말씀 : 해방 후 유학법조차 없던 시절 미 군정청의 도움으로 1947년 미국 유학을 떠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웨스턴신학교 수학 중 6·25전쟁 소식을 접하고는 귀국을 결심했습니다. 신학교 뮬러 학장은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미국으로 초청해 줄테니 공부를 계속하라고 권면하였지만 이를 거절하고 신학교의 특별 배려로 조기 졸업식을 하고는 34세에 귀국하였습니다. 귀국 후 그는 부산제일영도교회를 본부 삼아 피란민 구호 활동에 전심전력을 다하였습니다. 그는 출세가 보장된 수많은 제의를 받았지만 다 거절하고 폐교 직전의 시골 고등학교를 인수하고 교장으로 부임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학교를 기독교 정신으로 한국의 명문 고등학교로 키웠습니다.
이 이야기는 거창고등학교의 전영창 교장의 일화입니다. 전영창 교장의 교육철학은 섬김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징표는 ‘수건’과 ‘십자가’입니다. 수건은 섬김의 상징입니다.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습니다.”(막 10:45a) 십자가는 순종의 상징입니다. “인자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내어 주러 오셨습니다.”(막 10:45b)
미국의 영성 신학자 리처드 포스터는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발을 씻기는 일보다 복음을 위하여 부모나 집과 전답을 버리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섬김이란 이렇게 어려운 일입니다. 어떻게 하면 섬길 수 있을까요.
첫째,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마 25:4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드러나지 않는 일을 최선을 다해 실행하는 것이 진정한 충성입니다. 테레사 수녀는 “나는 큰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작은 일을 큰 사랑을 가지고 행했을 뿐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진정 섬김의 모형이라 할 만합니다.
둘째, 은밀히 섬기십시오.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 6:4)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섬김의 유일한 목격자는 하나님이십니다. 미성숙한 신앙인은 사람이 인정해 주는 것을 기뻐하고 성숙한 신앙인은 하나님이 알아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미국 휘튼대학의 총장을 지냈던 레이먼드 에드만은 “우리 대학의 목표는 지도자를 길러 내는 데 있지 않고 종을 길러 내는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날 이 시대가 진정 필요로 하는 인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섬기는 사람입니다.
기도 : 사랑의 주님, 저희들로 하여금 섬김을 받으려고 하기보다 오히려 섬기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저희들이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갑성 목사(신길감리교회)
[가정예배 365-9월 11일] 섬김의 지혜
입력 2015-09-11 00:31 수정 2015-09-11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