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가장 오래 산 남자… 879일 체류, 역대 최장

입력 2015-09-10 02:28
8일(현지시간) 영국 항공사 브리티시에어웨이 소속 2276편 비행기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매캐런 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 중 화염에 휩싸여 있다. 비행기 왼쪽 엔진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사고로 승객 159명과 승무원 13명이 긴급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EPA연합뉴스

역대 우주 최장시간 체류 기록을 지닌 우주비행사 겐나디 파달카(57·사진)가 지구로 돌아온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8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국제우주정거장(ISS) 통제를 맡고 있던 파달카가 동료 우주비행사 스콧 캘리에게 지난 5일 정거장 통제권을 넘겼으며 11일 오후 지구로 귀환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8일 기존 우주 최장 체류 기록인 803일9시간39분을 깬 파달카는 새 기록(879일)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나사에 따르면 파달카는 우주선 ‘소유스 TMA-16M’ 안에서 함께 지구로 돌아오는 안드레아스 모겐센, 에이딘 아임베토프와 같이 귀환 준비를 하고 있다.

러시아 공군대령 신분인 그는 지금은 폐기된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Mir)에서 1998년 첫 임무를 수행한 이래 지난 6월까지 ISS에서 4개 임무를 추가로 완수한 베테랑이다. 지금까지 실시한 우주유영(Spacewalk)도 10차례에 걸쳐 38시간37분에 이른다. 파달카는 지난 3월 우주선 발사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귀환 뒤에도 다시 우주로 나가 체류시간 1000일을 채울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사는 ISS에 남아있는 우주비행사들이 미세중력 실험과 더불어 휴머노이드 우주비행 로봇인 ‘로보넛’ 시험운행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ISS에는 미국 러시아 덴마크 일본 카자흐스탄 5개국 출신 우주비행사 9명이 머물고 있다. 여기에 이듬해 55세의 여성 우주비행사 페기 휘트슨이 합류할 예정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