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위 10% 근로자의 근로소득이 하위 10% 근로자의 근로소득보다 5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호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 상위 10%(세전 연봉 6700만원 이상) 근로자의 총급여액은 전체 근로자 급여액의 3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10%의 평균 연봉은 1억117만원이었다. 반면 하위 10%(연봉 45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에게는 전체 급여의 0.6%만 돌아갔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186만원이었다. 고소득자로 갈수록 소득집중도는 커졌다. 연봉 8500만원 이상인 상위 5% 근로소득자가 받은 총급여액은 전체 급여액의 20.1%에 달했다. 연봉 1억3500만원 이상인 상위 1% 근로소득자에게는 총급여액의 7.7%가 집중됐다.
분석에 사용된 자료는 지난 3월까지 국세청에 신고된 근로소득만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사업소득과 부동산임대·이자·배당소득 등 자산소득을 포함한다면 고소득층의 소득 비중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윤 의원은 “소득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저소득층의 임금을 높여 국민의 경제적 안정과 내수 소비를 진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한숨 나는 양극화] 상-하위 10% 급여 차이 56배나
입력 2015-09-10 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