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아동의 대모’ 성태숙씨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

입력 2015-09-10 02:10

지역사회 빈곤 아동들의 교육에 헌신해 온 성태숙(48·여·사진) 구로파랑새나눔터지역아동센터장이 9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2015 서울사회복지대회’에서 서울시 복지상 대상을 수상했다.

성 센터장은 2002년부터 사재를 털어 서울 구로동 반지하 건물에 지역 아동들을 위한 공부방을 마련해 운영해 오고 있다. 이곳은 방과 후 마땅히 갈 곳 없는 지역아동 30∼40명이 찾아와 공부하고 놀고, 식사도 하는 공간이다.

그는 특히 저소득층·장애·조손·한부모 가정 등 가정 형편이 어려워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태샘’이란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성 센터장은 2009년 서울시 급식카드 사용 문제, 2010년 전국지역아동센터 평가 문제가 불거졌을 때 정부와 현장 간 중재안 마련에도 기여했다.

18년째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해 식사 배식 보조 등의 봉사활동을 해 온 은빛봉사단은 자원봉사자 분야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노인대학 프로그램을 이용하던 60세 이상 노인 10명이 1998년 결성한 은빛봉사단의 단원들 평균 연령은 80세가 넘는다.

2002년부터 한빛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 지역 내 북한이탈주민 가정 청소년들에게 약 2억2000만원의 장학금을 후원한 슈나이더일렉트릭도 최우수상(후원자 분야)을 받았다.

종사자 분야 최우수상에는 지체장애 1급으로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위해 헌신해 온 김은아(46·여)씨가 뽑혔다.

25년 동안 아동시설인 삼동소년촌에서 이발 봉사를 해온 이은창(68)씨, 13년째 신당종합사회복지관에서 무료 진료 및 물리치료 등을 해 온 도원수(49)씨, 서부장애인복지관에 매년 30만원을 정기 후원해 온 노명근(85)씨 등 6명(단체 포함)은 우수상을 받았다.

2003년 제정된 서울시 복지상은 올해로 13년째를 맞았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