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 스포츠]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입력 2015-09-10 00:20
지난달 제주 삼다수 클래식에 출전한 박인비. KLPGA 제공

‘골프 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지난달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 4개의 각기 다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수집했을 때 ‘커리어 그랜드슬램’ 인정 여부를 둘러싸고 약간의 논란이 일었다. 4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으므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는 국내외 대다수 언론의 주장에 맞서 미국 ‘골프채널’은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가 5개로 늘어났기 때문에 박인비는 5번째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까지 석권해야 진정한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된다는 논리였다. 논란이 일자 LPGA 사무국은 즉각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만 우승해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맞으며 5개를 모두 우승하면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된다는 유권해석까지 내렸다.

하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당사자인 박인비는 일부 미국 언론의 부정적 보도 태도에 대해 “질투 때문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폴라 크리머 같은 미국 선수가 4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면 그런 보도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박인비는 10일(현지시간)부터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CC에서 열리는 에비앙챔피언십에 출사표를 던졌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