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롯데, 가을야구 막차 탑승 ‘큰 걸음’

입력 2015-09-09 03:25
한화 선발 로저스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 8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이병규를 삼진으로 아웃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완투승을 노렸던 로저스는 128개를 던지고 9회 7-4 앞선 상황에서 교체됐으나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승리를 날렸다.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이달 들어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0대 4로 승리하며 9월 전적 6승1무를 기록했다. 고공행진의 원동력인 중심타선은 이날도 불을 뿜었다.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 6타점을 합작했다. 정훈이 3안타(1홈런) 3타점을 챙겼고 아두치가 2안타(1홈런) 1타점, 최준석이 선제 결승타를 포함해 3안타 2타점을 올렸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4연승의 호조를 이어가며 시즌 13승(7패)을 수확했다. 5위 싸움에서 가장 멀리 있던 롯데는 이날 LG 트윈스에 역전패한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100일 만에 단독 5위에 올랐다. 한화는 로저스를 내세우고도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7대 8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4위 넥센 히어로즈는 3위 두산 베어스를 홈으로 불러 11대 3 대승을 거뒀다. 선발 밴 헤켄의 호투와 박헌도의 개인 첫 만루 홈런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넥센은 두산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에이스끼리 맞붙은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NC가 에릭 해커의 완투를 앞세워 5대 1로 승리했다. 해커는 시즌 17승째를 국내 데뷔 첫 완투승으로 장식하며 유희관(두산)과 같이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경기를 끝내는 데 공 90개로 충분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kt 위즈를 4대 1로 꺾고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