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감염병 대응능력 강화에 1억 달러 지원”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서울 고위급회의 공식만찬 연설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는 2016년부터 5년 동안 ‘모두를 위한 안전한 삶 구상’을 통해 총 1억 달러의 재원을 투입해 13개국 감염병 대응능력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미 많은 국가와 국제기구들이 GHSA의 핵심 전략 실현을 위해 다른 나라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이런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민국도 힘을 보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지칭한 13개국은 가나 에티오피아 요르단 캄보디아 라오스 우즈베키스탄 페루 시에라리온 기니 라이베리아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코트디부아르 말리 등이다.

박 대통령은 또 “글로벌 시대에 에볼라와 사스, 메르스와 같은 신종 감염병은 국경을 넘어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금년에 예기치 못한 메르스 유입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종식을 위해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한 바 있다”고 했다. GHSA는 신종 감염병 위협에 대한 대응역량을 각국의 보건안보 시스템에 갖추도록 상호 협력하고 지원하는 회의다. 지난해 9월 미국에 이어 2차 회의는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남북 고위급 합의가 잘 이행돼 남북 간 신뢰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도발과 보상의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끝까지 원칙을 갖고 고위급 접촉에 임했다”며 “세계 지식 교류의 장인 WEF가 한반도 안정과 평화통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및 지원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