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구슬땀 프로농구 감독을 만나다] <5> 전주 KCC 추승균

입력 2015-09-09 02:51
전주 KCC 추승균 감독이 지난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연습경기를 치르기 전 올 시즌 구상을 밝히고 있다. 신임 사령탑인 추 감독은 “수비 조직력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경근 선임기자

“핸즈 업(Hands Up), 디펜스(defence)”

지난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의 연습경기. KCC 벤치에서 끊임없이 수비에 대한 주문이 흘러나왔다. 수비는 KCC 추승균(41) 감독이 비시즌 내내 강조했던 부분. 추 감독은 이기는 상황에서도 수비가 맘에 들지 않으면 작전 타임을 불러 다시 지시를 내렸다.

경기 전 만난 추 감독은 “수비 조직력을 기르는 훈련을 많이 했다. 높이에 대한 약점이 있는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선 수비가 유기적으로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KCC의 전력은 막강하다. 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KCC를 제외한 9개 구단 중 5개 구단 감독이 KCC를 ‘다크호스’로 지목했을 정도다. KC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전태풍(35)을 영입했고 새 외국인 선수로 안드레 에미트(33)와 리카르도 포웰(32)을 뽑았다. 이들의 화력은 지난달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검증됐다. 여기에 하승진(30)과 김태술(31) 등 기존 선수들이 건재해 한층 상승된 전력을 갖췄다. 추 감독은 “팀으로 어떻게 뛰느냐가 중요하다. 선수의 능력을 배로 끌어낼 수 있도록 조직력을 갖춰야 된다”면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추 감독은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가 많아서 기대가 되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KCC엔 ‘볼을 가지고 하는 농구’에 능한 선수들이 많다. 전태풍과 김태술은 한국을 대표하는 가드고, 에미트 또한 누구와 만나도 언제든 득점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테크닉을 갖고 있다. 추 감독은 “이들 모두 개인 기술이 좋다. 거기서 파생된 공격 전술들을 많이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공격 시 움직임에 대한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추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6강으로 잡았다. 그는 “계속 하위권에 맴돌았던 터라 현재 목표는 플레이오프”라며 “올라가게 되면 더 위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거라 본다. 재밌는 농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황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