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옳다”… 노벨상 크루그먼, 부자증세 등 경제공약 옹호

입력 2015-09-09 02:05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경제공약을 옹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자 증세’와 보편적 의료보험에 긍정적인 트럼프가 공화당 내부의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진보 경제학자 크루그먼이 트럼프를 감싸며 공화당 주류를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크루그먼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쓴 ‘경제학에서는 트럼프가 옳다(Trump Is Right on Economics)’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내가 트럼프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경제공약은 맞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화당의 또 다른 유력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공격하는 트럼프의 경제공약에 대해 “이미 입증된 전례가 있다”고 밝혔다.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 시행된 세금 감면 정책이 만료되고,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한 세제가 새로 시행되면서 이듬해 미국 상위 1%로부터의 세수가 크게 증가한 점을 예로 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2014년부터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이 시행되면서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지원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