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9일] 열등감에서 벗어나는 지혜

입력 2015-09-09 00:54

찬송 : ‘험한 시험 물 속에서’ 400장(통46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15장 9∼10절


말씀 : 최근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A Adler, 1870∼1937)에게 우리 사회가 열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아들러와 관련된 서적이 10여권 나왔습니다. 올해도 벌써 3권 이상 출판되었습니다. 일본의 아들러 연구가 기시미 이치로가 소개한 “행복해지려면 미움받을 용기가 있어야 한다”는 아들러의 메시지는 어쩌면 우리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인지도 모릅니다. 거두절미하고 오늘날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정서적 문제 중 하나는 열등감입니다.

아들러는 “열등감은 성장 과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말합니다. 곧 태생적인 신체적 결함, 부모의 과잉보호 또는 무관심 속에서 성장하면 열등감에 쉽게 빠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열등감에 빠진 사람은 무력감, 우울증, 병적 수치심 그리고 거짓 위장 때문에 시달립니다. 그래서 열등감에 빠진 사람은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성경의 인물 중 열등감을 잘 극복한 사람은 사도 바울입니다. 신약 외경 ‘바울·데구라 행전’을 보면 바울은 대머리에 매부리코로 보잘것없는 외모였답니다. 또한 그는 시력이 나빴습니다(갈 4:15). 언변이 없었습니다(고후 11:6). 심지어 육체의 가시까지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 약점들을 극복하고 위대한 사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의 생애 속에서 열등감을 극복하는 지혜를 배워 보고자 합니다.

첫째, 바울은 자신과 다른 사람을 비교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다.”(고전 15:10) 즉 자신의 생애를 하나님 은혜의 결과로 보았습니다. 사실 비교는 상대적입니다. 비교의 객관적 기준은 없습니다. 개인차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일 뿐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룹니다(롬 8:28).

둘째, 바울은 자신의 열등감으로 우월 욕구를 자극하였습니다(고후 12:9). 사람은 누구나 열등감을 가지고 있고 동시에 우월한 존재가 되고자 하는 욕구도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열등감을 통해서 우월 욕구를 깨운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열등감은 찬란한 보상을 해 주었습니다.

셋째, 바울은 매사 긍정적이었습니다(빌 4:11∼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이것은 바울의 신앙고백이며 그의 긍정적인 삶의 자세입니다. 부정적인 사람은 쉽게 열등감에 빠집니다. 자기의 부족한 면만을 확대해서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사람은 빨리 열등감의 늪을 벗어납니다. 왜냐하면 긍정적인 사람은 회복 탄력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열등감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을 하나님은 쓰신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열등감의 늪을 바울처럼 힘차게 벗어나 하나님께 쓰임받아야 하겠습니다.



기도 : 사랑의 주님, 우리를 열등감의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사역에 동참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갑성 목사(신길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