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사고 사망·실종자 가족들은 지난 6일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와 ‘돌고래호 사고 연고자 대기소’로 쓰이는 전남 해남읍 다목적생활체육관에서 가족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눈물바다를 이뤘다.
사망·실종자 가족 70여명은 7일 오전 다목적생활체육관에서 회의를 열고 위원장 1명과 사망·실종자 가족으로 각각 구성된 부위원장 2명 등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앞으로 사망·실종자 가족의 공통된 질문과 요구사항을 취합해 정부에 전달하게 된다.
대책위는 “해경이 사고 발생 신고 및 구조가 지연된 경위, 구조 상황 등에 대해 아직까지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며 사고 관련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최영태 대책위원장은 “전복된 돌고래호와 생존자 3명은 수색 중인 해경이 아닌 민간어선이 발견했다”면서 “정부는 사고 이후 11시간 동안 어떤 구조작업을 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어 “정부는 구조작업에 참여한 경비정이 26척이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구체적인 출항 시간대를 유족들에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에는 부산 지역 사망자 10명 가운데 이모(62)씨의 시신이 해남병원에서 부산 한중병원으로 운구돼 빈소를 마련했다.
이씨 유족들은 “전문가들도 운항을 어려워하는 추자도 해역을 기상이 악화된 상태에서 출항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돌고래호 사고수습대책본부 수사본부장인 성기주 제주해경 경비안전과장은 이날 오전 생활체육관을 찾아 수색 구조상황을 사망·실종자 가족들에게 설명했다.
부산·해남=윤봉학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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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8 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