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지지율 급락… 샌더스에 역전 당해

입력 2015-09-08 02:02

한때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가장 유력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지지율이 추풍낙엽처럼 급락하고 있다.

여론조사상 초반 경선지역에서 당내 경쟁후보에게 큰 차이로 지지율 역전을 허용하고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도 밀리는 등 안팎으로 위기에 처했다.

미국 NBC방송이 여론조사기관인 ‘마리스트 폴’과 함께 내년 초 경선이 가장 먼저 치러지는 뉴햄프셔주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은 버니 샌더스(사진) 상원의원에게 처음으로 뒤진 것으로 6일(현지시간) 나타났다. 샌더스가 41%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클린턴의 지지율은 32%에 불과해 무려 9% 포인트 차이가 났다. 조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샌더스 후보의 지지율은 49%로 8% 포인트 더 오르고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은 6% 포인트 오른 38%에 그쳐 격차가 더 벌어졌다.

대선 출마를 막판 저울질하는 바이든 부통령은 뉴햄프셔주에서 16%, 아이오와주에서 20%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중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뉴햄프셔주에서 28%로 1위를 달렸고, 존 케이식(12%) 벤 카슨(11%) 젭 부시(8%) 칼리 피오리나(6%) 후보가 뒤를 이었다. 아이오와주에서도 트럼프가 29%로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카슨(22%)이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5일 ‘서베이유에스에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가상 양자 대결에서 클린턴 후보를 45%대 40%로 앞질렀다.워싱턴=전석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