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타이틀이 걸린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 골프대회는 KPGA선수권대회와 함께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국내 남자대회 최고액인 우승상금 3억원(총상금 12억원)이 걸려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 선두 최진호(31·현대하이스코)가 지금까지 모은 상금액(2억6676만원)보다도 많다.
10일부터 나흘간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한·중·일 투어 최고수를 가리는 경연장이기도 하다. KPGA 투어를 대표해 지난해 상금왕 김승혁(29)과 최진호, 시즌 개막전 동부프로미오픈 챔피언 허인회(28·상무) 등이 나선다. 이에 일본 투어 상금왕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와 중국 투어 상금 2위 왕정훈(20)이 대항마로 나선다.
이 가운데 김경태는 강력한 우승후보다. 김경태는 6일 일본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경태는 “2011년 이후 이 대회 첫 출전인 만큼 우승에 대한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진출 첫 해인 2010년 한국선수로는 처음 상금왕에 오른 강호다. 2013년과 2014년 우승이 없었던 김경태는 “지난 2년 동안 비거리를 늘리려다 몸도 망가지고 심리적으로 쫓겼다”면서 “모중경 선배의 도움을 받아 스윙을 간결하게 바꾼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언더파(2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한 김승혁은 아일랜드홀인 파3 13번홀을 승부처로 꼽았다. 왕정훈은 “올해 상금랭킹 5위안에 들면 두말할 것도 없이 내년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김경태 “2011년 이후 첫 출전… 우승에 욕심”
입력 2015-09-08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