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40-40’ 현실로 다가온다

입력 2015-09-07 03:40
NC 다이노스 강타자 에릭 테임즈가 6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회초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9)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테임즈는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도루 1개를 추가하며 시즌 34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테임즈는 이날 도루로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최근 10경기에서 5개 도루를 한 만큼 그의 40도루 달성 가능성은 높다. 이미 홈런(41개)은 채웠다. 남은 경기는 22경기다.

테임즈는 또 2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119타점을 챙겨 펠릭스 호세가 갖고 있던 외국인 최다 타점 기록(122타점)에 3개차로 따라 붙었다. 이호준도 타점을 2개 더 올리며 97타점으로 100타점에 3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호준이 100타점을 찍으면 NC는 테임즈, 나성범(103타점)과 함께 첫 100타점 트리오를 배출하게 된다. NC는 이들의 활약을 앞세워 kt를 7대 0으로 완파하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다양한 구단 기록을 쏟아내며 KIA 타이거즈를 9대 3으로 격파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2회 상대 선두 타자 브렛 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워 팀의 통산 2만4000탈삼진 고지 달성에 힘을 보탰다. KIA에 이은 역대 2번째다. 야마이코 나바로는 타점을 하나 추가해 111타점으로 팀 내 외국인 최다 타점 기록(110타점)을 갈아 치웠다. 이승엽은 역대 2번째로 개인 통산 400개 2루타를 뽑아냈고, 최형우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32개)을 경신했다.

SK 와이번스는 상대 선발 넥센 히어로스의 피어밴드를 두들기며 7대 3 완승을 거뒀다. 앞선 피어밴드와의 두 번의 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SK는 그의 공에 철저히 대비하고 경기에 나왔다.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피어밴드를 5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한화 이글스는 두산 베어스를 5대 4로 꺾고 7년 만에 60승 고지를 밟았다. 혼자서 홈런 두 개로 4타점 맹타를 휘두른 김회성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회성은 올해 생산한 45개 안타 중 16개를 홈런으로 만드는 괴력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LG 트윈스와 빈공 끝에 1대 1로 비겼다. 각각 14안타, 10안타씩을 치고도 1득점밖에 올리지 못한 집중력이 아쉬웠다. 롯데는 하루 만에 공동 5위에서 6위로 내려 앉았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