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3년 만에 우승컵… KPGA 매일유업 오픈 최종 21언더파

입력 2015-09-07 02:21
김대현이 6일 대전 유성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2015 매일유업 오픈 4라운드 2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김대현은 2012년 9월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KPGA 제공

‘장타왕’ 김대현(27·캘러웨이)이 3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김대현은 6일 대전 유성 컨트리클럽(파72·6796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매일유업오픈(총상금 3억원·우승상금 6000만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쓸어 담으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김대현은 디펜딩 챔피언 황중곤(23·혼마)과 이지훈(29)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대현은 2012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제패한 지 3년 만에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챙겼다.

300야드를 훌쩍 넘는 장타가 장기인 김대현은 2010년 매경오픈 우승과 SK텔레콤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금왕에 올랐다. 하지만 미국 진출을 노리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어깨 부상까지 겹쳐 2013∼2014년 부진했다. 올해도 앞서 7차례 대회에서 4차례나 컷 탈락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드디어 슬럼프 탈출에 성공했다.

김대현은 “어떤 기분인지 말할 수 없이 기쁘다. 투어 첫 우승 때보다 더 기쁘고 짜릿하다”며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마음이 홀가분해 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전반기를 마치고 스트롱 그립을 버리고 중간 그립으로 바꾸는 등 거리 대신 샷의 정확도를 향상시키려고 연습에 몰두했다는 그는 “스윙도 예전처럼 강하고 크게 휘두르지 않고 간결하게 고친 덕을 봤다”고 설명했다.

반면 1라운드에서 KPGA 투어 한국 선수 18홀 최소타인 10언더파 62타를 때려 시즌 2승을 바라봤던 이태희(27·OK저축은행)는 공동 4위(18언더파 270타)에 그쳤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