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치아교정 전문가가 한국의 치아교정 기술을 배우기 위해 방한해 화제다.
서울 센트럴치과(대표원장 권순용)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교(UCSF) 치과대학 교정과 제럴드 넬슨(73) 교수가 지난 달 31일부터 2일까지 3일간 ‘킬본(KILBON)을 이용한 치아교정 임상치료를 참관하고 돌아갔다고 7일 밝혔다.
넬슨 교수는 앞으로 UCSF에서 킬본을 치과교정 치료에 활용하는 등 미국 내 킬본 전도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넬슨 교수는 현재 UCSF 치과병원 교정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치과교정학회가 지난 7월 창간 100주년 기념 특집호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집필한 100인의 치과의사’ 중 한 명으로 소개한 바 있다.
킬본은 센트럴치과 권순용 대표원장이 독자 개발한 치아교정장치다. 골격성 돌출 입과 웃을 때 잇몸이 드러나는 거미스마일, 무턱증을 동시에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권 원장이 한국 특허를 갖고 있으며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브라질, 러시아 등 6개국에도 국제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킬본은 교정장치가 입밖으로 드러나 보이지 않는 설측(舌側)교정 방식으로 치아 이동에 필요한 힘의 포인트를 위턱뼈와 치아의 중심부분인 치근(齒根)에 두는 것이 특징이다. 6개의 앞니를 한 그룹으로, 또 양쪽 3개의 어금니를 각각 한 그룹씩 총 3개 그룹으로 연결한 후 잇몸 뼈에 힘을 가해 위턱뼈와 아래턱뼈가 자연스럽게 재배열되도록 하는 원리를 차용하고 있다.
치아와 치근은 물론 위턱뼈까지 동시에 이동시킬 수 있어 불필요한 치아이동이 없으며 치근이 짧아지거나 치아가 빠질 염려도 적은 게 이점이다. 또 교정 치료 시 0.9㎜ 두께의 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치아가 이동할 때 장치가 휘거나 이로 인해 치열이 흐트러지지 않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넬슨 교수는 “무턱증 등 얼굴의 골격구조 개선을 위해 미국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헤드기어(headgear)는 거추장스럽고 상태에 따라 턱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많아 불편하다”며 “킬본이 헤드기어 교정치료의 단점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美 캘리포니아大 유명 치과 교수 한국 와서 새 치아교정술 배웠다
입력 2015-09-08 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