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에서 당분간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찾아보기 어렵게 될 전망이다. 최근 지수 폭락으로 원금 손실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정부가 특정 지수로의 쏠림 현상 해소를 강조하고 나서자 업계도 HSCEI가 편입된 ELS 발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새롭게 ELS를 발행하면서 당분간 HSCEI를 기초자산에 넣지 않을 예정이다. HSCEI는 변동성이 커 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ELS 기초 자산으로 많이 활용돼 왔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ELS 등 파생결합증권 중 HSCEI를 기초로 한 상품은 6월 말 현재 38.5%에 달한다.
하지만 HSCEI지수가 1만4000선에서 9000선으로 떨어지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금융위는 지난달 27일 기초자산이 특정 국가에 쏠리는 현상이 계속될 경우 해당 지수를 기초로 한 상품 발행을 일정 기간 제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수익률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변동성을 높여주던 HSCEI가 빠지면서 지수형 ELS 상품 수익률은 1∼2% 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신규발행 ELS 기초자산 당분간 ‘항셍지수’ 제외
입력 2015-09-07 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