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보급·음악 인재 양성 주력할 것” 고세진 목사 KBS교향악단 사장 취임 감사예배

입력 2015-09-07 00:49
지난 4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호텔에서 KBS교향악단 고세진 사장 취임 감사예배가 끝난 뒤 참석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고세진 사장, 이태희 민족복음화운동본부 총재,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 고 사장의 아내 세라 라이쉬 여사. 강민석 선임기자

고세진 목사의 KBS교향악단 사장 취임을 감사하는 예배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주최로 지난 4일 서울 중구 동호로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렸다.

이스라엘 예루살렘대학과 아세아연합신학대 총장을 역임한 고 목사는 2009년 KBS교향악단 운영위원장과 2013년 교향악단 이사 및 후원회장을 거쳐 지난 7월 신임사장으로 선임됐다. 음악인이 아닌 인사가 사장에 선임된 것은 KBS교향악단 역사상 처음이다. 임기는 지난 1일부터 3년이다.

이날 예배에는 교계인사 400여명이 참석해 고 목사의 사장취임을 축하했다. ‘인자의 삶’을 제목으로 설교한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누군가로부터 추앙을 받고자 함이 아니라 섬기기 위함”이라며 “고 목사는 한국교회에서 파송을 받았다는 마음으로 단원들을 격려하며 섬김의 본을 보여 KBS교향악단의 발전을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총회장) 대표회장은 “고 목사가 KBS교향악단의 사장으로 선임되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허락받은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지속적으로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익 대한성서공회 이사장, 류영모 CBS재단이사장, 이태희 민족복음화운동본부 총재 등도 “취임을 축하하며 KBS교향악단의 발전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축사했다.

감사인사를 전한 고 목사는 “사장의 역할은 교향악단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보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원들과 사무국, 이사회가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윤활유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클래식 음악을 보급하고 젊은 음악 인재를 길러내는 활동 등에 주력할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BS교향악단은 2012년 재단법인화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 등으로 오랜 침체를 겪다가 지난 4월 이후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었다. KBS교향악단 측은 “고 신임사장은 교향악단과 관련된 현안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문화예술 감각과 재정확보 능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