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HE사업본부장 권봉석 부사장 “LG 올레드 TV 가격 대폭 낮춰 하반기 1분에 1대 이상 팔겠다”

입력 2015-09-07 02:29

LG전자가 ‘LG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가격을 대폭 낮춰 올해 하반기에는 1분에 1대 이상 팔겠다고 선언했다.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 권봉석(사진) 부사장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국제가전박람회(IFA) 2015’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LCD TV 1.5배 수준으로 비싼 올레드 TV 가격을 낮춰 올 하반기에는 1.4배, 내년에는 1.2∼1.3배 수준으로 내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레드 TV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패널의 수율(총생산량에서 불량을 제외한 정상제품의 비율)”이라며 “수율이 높아지면서 원가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레드 TV는 화질은 뛰어나지만 가격이 비싸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권 부사장은 판매량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올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올레드 TV를 상반기 대비 5배 이상 판매할 것”이라며 “지금이 올레드 TV 대중화에 가속도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는 올레드 TV를 1분에 1대 이상 팔겠다는 의미다. LG전자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인치당 가격이 10만원 아래로 떨어진 400만원대 울트라 올레드 TV를 선보였다. 국내 기준으로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1만5000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OLED TV 제조사가 증가해 ‘OLED 얼라이언스(연합)’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IFA에서 스카이워스, 창훙 등 중국 업체와 일본의 파나소닉이 OLED TV를 들고 나왔다. 삼성전자는 OLED TV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