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문지영(20·사진)이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볼자노에서 막을 내린 제60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승했다.
세계적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페루치오 부조니(1866∼1924)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권위 있는 부조니 콩쿠르는 ‘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 등을 배출했다. 문지영은 ‘피아노 없는 피아니스트’로 유명하다. 전남 여수 출신으로 장애가 있는 부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다. 다섯 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교회와 학원 피아노로 연습을 하며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웠다.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했으며 다카마쓰 국제 콩쿠르와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피아니스트 문지영 ‘부조니 콩쿠르’ 한국인 첫 우승
입력 2015-09-07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