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교수, 학생 등 구성원 사이 ‘인화’(人和)가 가장 중요합니다.”
포스텍(포항공과대) 제7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도연(63·사진) 신임총장은 “인화로 조직 분열을 봉합하고 나아가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6일 밝혔다.
김 총장은 “포스텍은 등록금 1000원을 받으면 1만원을 쓰는 대단한 대학”이라며 “앞으로는 교수와 학생들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지역사회의 지원을 받아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성장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젠 비지니스대학에도 관심을 가질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과 연구가 균형을 이루면서 산학 협력을 강화해 돈을 벌 수 있는 연구를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 총장은 “어느 조직이나 다소의 불협화음은 있을 수 있고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인화”라며 “인화로써 대학의 역량을 모아 발전의 가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노벨상을 거론하며 교육제도에 대한 쓴소리도 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창의성을 죽이는 교육제도에서는 노벨상을 타도 문제라는 생각”이라며 “노벨상이 목표가 아니라 그 분야에서 즐겁게 일하다 보면 상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과학기술이나 교육 수준을 볼 때 과학기술 분야에서 머지않아 노벨상을 탈 것이라고도 했다.
김 총장은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한 뒤 KAIST에서 석사 학위, 프랑스 블레즈파스칼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료공학과 무기재료공학 분야 전문가로 미국 세라믹학회 펠로우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 공과대학장, 울산대 총장,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대통령 소속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낸 과학기술과 교육 분야 전문가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인터뷰] 김도연 포스텍 신임총장 “연구 중심서 비즈니스 대학 전환 필요”
입력 2015-09-07 02:16 수정 2015-09-07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