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사진)는 4일 ‘자칭 인권의 나라 미국, 종교와 양심의 자유 탄압을 본받을까 염려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미국이 인간의 기본권 억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교회언론회는 ‘동성간 증명서 발급을 거부해 법정 구속된 킴 데이비스 법관 서기’ ‘동성 커플의 결혼 주례 요청을 거부했다가 벌금형에 처해진 냅 목사’ 등 최근 미국 사회에서 벌어진 동성애 관련 처벌 논란을 언급하며 “미국이 극소수인 동성애자들을 보호하고 신앙적 신념에 의해 동성애를 반대하는 다수 국민의 생각을 혐오범죄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의 이러한 형사처벌 행위는 종교와 양심,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반인권적 행위이며 성경적 가치관에 기초한 독립선언문과 수정헌법을 유린하고 미국이 추구해오던 가치관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회언론회는 “동성애는 성적쾌락을 위해 성적자기결정권을 남용하는 방종의 행위일 뿐”이라며 “양심적인 다수의 국민을 법으로 탄압하는 것은 법의 횡포이며 성경에 나타난 소돔과 고모라 성(城) 멸망의 전초를 밟아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회언론회는 “미국이 종교와 양심의 자유가 살아있음을 인정한다면 동성애를 보호하기에 앞서 인간의 기본권인 종교 양심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부터 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美, 동성혼 증명서 발급 거부한 서기 구속 종교·양심의 자유 짓밟는 反인권적 행위”
입력 2015-09-07 0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