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과서의 한자표기 방식이 본문에 한글과 한자를 병기하는 대신 각주나 좌우 날개단에 한자를 수록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경우 학습부담을 덜 수 있다.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회는 4일 충북 청주시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 제2차 공청회에서 교과서 각주나 날개단에 한자를 수록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제안했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활용되는 한자교육을 토대로 적정 한자 수를 결정하되, 초등학교 5∼6학년 교과서에 한해 한자를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한자병기를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자 연구위원회가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이달 말로 예고된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수록방식 발표는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공청회에서 교육부는 체육·음악·미술·예술·보건 교육과정 시안을 발표했다. 예술 교육과정은 고등학교 보통교과 일반선택 과목에 ‘연극’을 새로 만들었다. 그동안 연극은 전문교과 심화과목으로 예술고 학생들이 주로 배웠다.
체육은 스포츠클럽체육활동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안전영역을 신설했다. 음악에선 국악에 힘을 실었다. 미술은 감상 및 비평 교육을 강화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국어, 수학,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 한국사, 과학탐구실험을 문·이과 구분 없이 배우는 공통과목으로 삼고 기초교과(국어·수학·영어·한국사) 학습량을 줄였다. 중학교 과정에는 자유학기제 운영 근거를 마련하고 선택과목이던 ‘정보’를 필수로 전환했다.
교육부는 이달 말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개정된 교육과정은 2017년 국정교과서를 시작으로 2018년 적용된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초등교과서 한자표기 발표 연기될 듯… 2015 개정 교육과정 제2차 공청회
입력 2015-09-05 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