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5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이제 30경기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화와 롯데, KIA의 승차는 ‘0’이다. 범위를 더 넓혀서 5위와 8위의 승차는 1.5게임에 불과하다. 한화와 KIA가 최근 졸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가 맹추격을 시작했다. SK도 연패를 끊고 대 반격을 준비 중이다. 누가 가을야구의 막차를 탈지 아무도 알 수 없게 됐다.
롯데는 4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브룩스 레일리(사진)의 호투에 힘입어 4대 1로 승리했다. 이달 들어 열린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롯데는 이로써 58승 64패가 돼 한화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반면 KIA(0.4750)는 승차는 없지만 승률에서 한화와 롯데(0.4754)에 불과 4모 뒤져 7위로 추락했다. 롯데 레일리는 8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해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8승(8패)째를 거뒀다.
한화는 넥센에 뒷심에서 밀리며 5대 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3연패에 빠진 한화는 롯데와 공동 5위가 됐다. 한화는 이날 홈에서 넥센의 정확한 송구로 두 차례나 아웃당한게 아쉬웠다. 넥센은 올 시즌 최다인 7연승을 질주했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로 선두 삼성을 9대 1로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특히 SK는 이날 승리로 꺼져가던 가을야구 불씨를 되살렸다. 8위 SK는 5위 그룹과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경쟁팀과 2연전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면 얼마든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SK 김광현은 선두 삼성을 상대로 불꽃투를 선보이며 팀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8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2승(3패)째를 올렸다. 김광현은 승부가 기운 8회초 이승엽에게 솔로포를 맞아 1실점했을 뿐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와 140㎞에 달하는 슬라이더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특히 김광현은 1회초 박한이, 박해민, 야마이코 나바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개인 통산 1000탈삼진(역대 27번째)을 채웠다.
LG는 kt를 8대 1로 제압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2011년 5월 18일 광주 KIA전 이후 1570일 만에 선발 등판한 LG 봉중근은 비록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4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실점 4탈삼진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두산은 NC를 5대 2로 꺾었다. 두산 유희관은 17승(4패)째를 따내며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또 2004년 게리 레스와 함께 두산 역대 좌완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롯데, 레일리 호투로 파죽의 4연승… 진격의 거인, 5위 벽 뚫었다
입력 2015-09-05 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