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1890선 붕괴… 코스닥 4% 추락

입력 2015-09-05 03:05

코스피지수가 다시 19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닥지수는 4% 넘게 폭락했다.

4일 국내 증시는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기관투자가들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하릴없이 추락했다. 코스피는 29.49포인트(1.54%) 내린 1886.04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27.80포인트 떨어져 650.45에 장을 마쳤다.

그동안 외국인이 내놓는 주식을 거둬갔던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팔아치웠다. 순매도 금액이 2166억원이다. 현대차 한국전력 제일모직 등 대형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최근 중국 경제 불황으로 타격을 받았던 아모레퍼시픽은 3.91% 내렸다.

외국인은 22일째 순매도를 이어갔지만 금액은 줄었다. 서서히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SDS는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와 대만 가권지수 등 아시아 증시도 내림세였다. 전승절로 쉬었던 중국 증시가 다음주 개장하면 변동성이 재개될 우려가 있어 자금 이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미국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 것이 국내 증시에는 악재가 됐다. 미국의 실업률이 낮아지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밤(한국시간) 발표한 비농업부문의 새 일자리는 17만3000개였다. 예상했던 21만개보다는 적었다. 금리 인상 여부는 다시 불투명해졌다.

이달 초 만해도 FOMC의 금리 인상은 예고됐던 변수라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시장이 조그만 뉴스에도 출렁거리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숨죽이며 FOMC만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FOMC 회의는 16∼17일(현지시간)에 열린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