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7일] 불안을 해소하는 지혜

입력 2015-09-07 00:43

찬송 : ‘나 어느 곳에 있든지’ 408장(통 46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4장 27절


말씀 : 정신분석과 사회의식을 결합한 기법으로 병든 사회를 파헤쳐 한 때 영국시단에 새 바람을 일으켰던 위스턴 휴 오든(W H Auden)은 현대를 가리켜 ‘불안의 시대’라고 단언하였습니다. 불안은 라틴어로 ‘앙우스띠아(Angustia)’이며 ‘짧은 숨결’이란 뜻입니다. 불안하면 사람의 숨이 가빠지는 현상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자기심리학의 창시자이며 현대 정신분석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의 정신분석이론가인 하인즈 코헛(H. Kohut)은 불안이란 “파편화된 허약한 심리구조에서 생긴다”고 말합니다. 불안은 ‘자아의 보존 본능’입니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자아가 상처를 입게 된다는 경고가 불안입니다. 불안은 초조, 두려움, 공포까지 가져 올 수 있는 감정의 불균형 상태입니다. 그래서 불안은 종종 신경질적 행동을 동반합니다.

최근 한국사회에서 번성하는 산업 중에는 불안을 먹고 사는 산업이 적지 않습니다. 명지대 곽한주 교수는 “번성하는 불안산업에는 로또업, 입시학원, 성형산업”이 있다고 했습니다.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을수록 불안산업도 번창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불안산업은 불안 해소를 약속하지만 결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실존주의 철학자 쇠렌 키에르케고르(S Kierkegaard)는 “불안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신앙”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실존주의 상담학자 롤로 메이(Rollo May)는 “불안을 해소하고 진정한 안정감을 주는 것이 바로 종교의 기본적 기능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였습니다.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는 그의 교만이 불순종을 낳았습니다. 아담은 범죄한 후, 하나님께서 찾으셨을 때 두려워서 숨고 말았습니다(창 3:10). 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파괴시킵니다. 죄는 이렇게 단절을 잉태하고 단절은 불안과 두려움을 낳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죄로부터 불안이 왔다는 키에르케고르의 주장은 옳다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까요?

첫째,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합니다. 성경은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 14:1)고 말씀하십니다. 믿는 이에게 주시는 주님의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습니다(요 14:27). 주님 안에 거하면 불안은 해소됩니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께 모든 것을 맡겨야 합니다. 모든 염려를 주님께 맡기면 주님이 우리를 돌보십니다(벧전 5:7). 전적인 위탁은 성도의 길이며 또한 불안을 해소하는 길입니다.

기도 : 사랑의 주님, 불안감을 가지고 죽음 지향적인 삶을 살지 않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분께 모든 것을 맡기며 평안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 지향적 삶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갑성 목사(신길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