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특전여군의 길 간다”… 여군 창설 65주년 맞아 ‘특전우먼 3인방’ 소감

입력 2015-09-05 02:49

“34년 특전여군으로 살아온 지난 시간이 제 인생에 가장 큰 자랑이자 영광입니다.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가겠습니다.”

6일 여군 창설 65주년을 맞아 육군 특수전사령부에 근무하는 전명순(55·사진 가운데) 준위는 4일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1982년 하사로 임관한 뒤 특전사로 근무해 온 그는 여군 최초로 1000회 강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에는 전 준위를 포함해 최애순(45·왼쪽) 원사, 김정아(45·오른쪽) 상사 등 ‘특전우먼 3인방’이 근무하고 있다.

전 준위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직장을 퇴사한 뒤 특전사의 길을 선택했다. 특전사령부 여군중대 고공팀장, 특수전교육단 고공강하 교관 등 화려한 경력의 보유자다.

1989년 임관한 최 원사는 여군이 받을 수 있는 특전사의 모든 훈련과정을 마쳤다. 공수기본, 고공기본과정(HALO), 대테러 특수임무, 강하조장 교육(JUMP MASTER), 스킨스쿠버(SCUBA), 낙하산 포장 및 정비교육(RIGGER) 등의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했다. 최 원사는 “앞으로도 경험하지 않은 모든 훈련과 교육에 도전해 전군 최고의 훈련 마스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상사는 여군 최초로 세계군인체육대회 태권도 대표선수로 활약했다. 1998년 태권도에 에어로빅 특성을 가미한 ‘태권무’를 제작해 전군에 보급한 주인공이다. 김 상사는 “누구나 ‘김정아’라는 이름 석 자를 신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