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 누산리 일대 해평마을 주민 120여명이 군부대시설 이전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군부대에서 주민들이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을 동의하지 않아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 앞에서 군부대시설 이전, 도시개발사업 동의 등을 요구했다. 김포 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추진위원회 이영길 위원장은 “군부대가 있는 누산지구 10만㎡는 주민 200여명이 소유한 100% 사유지”라며 “군은 토지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주민의 동의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시설을 설치해 사유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2013년 김포시에 ‘누산지구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군에서 동의하지 않아 개발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군은 해당 지역이 국도와 인접해 있어 유사시 필요한 교통호, 헬기장 등 시설을 철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김포 누산리 주민 軍시설 이전 촉구 시위
입력 2015-09-05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