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을 정리한 책이에요. 크리스천 부모들이 꼭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최근 경기도 하남 성안교회에서 만난 정삼숙(52·사진) 사모는 자신이 쓴 책 ‘엄마, 아빠! 저 좀 잘 키워주세요’를 이같이 소개했다. 정 사모는 성안교회 장학봉(56) 담임목사의 아내로 아들 두 명을 모두 미국 예일대 대학원 전액 장학생으로 키워냈다.
정 사모는 책에 두 아들을 키우며 겪은 에피소드와 함께 부모가 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적었다. 책은 ‘소통’ ‘갈등’ ‘관계’ ‘기도’ ‘분노’ 등 12개 키워드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이들 키워드의 의미를 성경 속 내용과 연계해 설명한 뒤 부모에게 다채로운 지침을 제시한다.
“문제가 있는 부모는 있을 수 있지만 문제아는 없다는 게 저의 지론이에요. 부모가 바람직한 삶을 살아야 아이들 역시 제대로 된 인생을 산다고 믿습니다. 즉, 좋은 엄마가 되려면 공부를 해야 해요. 자녀 교육에 정답은 없겠지만 이 책이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 사모가 자녀 교육에 자신감을 표시하는 건 두 아들을 잘 길러냈다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전남 보성 출신인 정 사모는 서울의 한 교회에서 예배 반주자로 활동하다가 1987년 장 목사와 결혼해 아들 두 명을 낳았다. 장남 성찬(27)씨는 예일대 음악대학원을 거쳐 노스웨스턴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둘째 희찬(26)씨는 예일대 신학대학원을 나와 현재 군복무 중이다.
정 사모는 “두 아들이 예일대 출신이라고 자랑하는 게 아니다. 그런 스펙은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내가 자랑스러운 건 자식들이 하나님이 원하는 성품을 가졌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들 두 명 모두 성격이 좋아요. 항상 타인을 배려하고 자신이 가진 무언가를 나누는 데 망설이지 않아요. 어릴 때부터 ‘섬김’의 중요성을 가르쳤기 때문인 거 같아요.”
정 사모가 책에 담긴 내용 중 일독을 권하는 단락은 화에 관한 내용을 다룬 ‘분노’ 파트다. 그는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데서 모든 문제가 출발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모가 자신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면 절대 좋은 부모가 될 수 없습니다. 부모와 자녀간, 부부간 갈등도 모두 여기서 출발해요. 다른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분노’ 단락은 꼭 좀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하남=박지훈 기자
두 아들 예일대 대학원 장학생으로 키운 정삼숙 사모 “분노 못다스리는 부모, 절대 좋은 부모 못돼”
입력 2015-09-07 0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