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에 달하는 낮은 구릉과 잘 다듬어진 숲속 공원묘지에서 이색 야외음악회가 열린다. 묘지와 음악회가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국립대전현충원이 어린이들 소풍 대상지로 인기를 끌고 있어 음악회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재단법인 천안공원은 추석 연휴를 1주 앞둔 19일 오전 11시부터 충남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신덕리 공원묘원 삼덕지구 내 제1 연못 특설무대에서 국내 업계 최초로 ‘가족사랑 효’ 음악회를 개최한다. 가수 현미와 현숙, 조항조 등이 출연하고, 김정택 단장이 이끄는 SBS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특히 현미는 남편인 고 이봉조 선생과 친정 가족들이 이곳에 안장돼 오랜 기간 천안공원을 찾고 있다고 공원측은 밝혔다.
1982년 ‘산 자에게는 휴식을, 죽은 자에게는 평온을’이란 모토로 조성된 천안공원은 아름다운 산과 잘 가꾸어진 나무로 성묘객과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산 자에게 휴식을 개념으로 음악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
‘세계묘지문화기행’(2005 박태호)에서 국내 묘원 가운데 몇 안 되는 세계문화유산급으로 평가되기도 했다.천안=정재학 기자
추석 앞두고 공원묘지서 열리는 ‘효 음악회’… 천안공원, 19일 대규모 행사
입력 2015-09-04 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