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개혁 일부·개신,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으로 통합

입력 2015-09-04 00:02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총회장 안성삼 목사) 소속의 일부 교회와 예장개신(총회장 박용 목사)은 2일 서울 종로구 예장개신 총회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2일 서울 성북구 종암중앙교회(조성환 목사)에서 ‘제100회 통합총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장개혁 일부 교회의 이 같은 행보는 총회의 방침을 무시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새 교단의 명칭은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으로, 총회 인준신학교는 개신대학원대학교로 정했다. 헌법과 규칙 등의 개정을 위해 개정위원회를 구성해 목사의 정년을 폐지하고 여성 안수를 허용키로 했다.

양측은 이날 발표한 합동 선언문에서 “분열의 상처와 아픔을 거울삼아 회개와 용서, 관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대동단결해야 한다”며 “역사적인 제100회기 총회를 맞아 개혁총회와 개신총회는 개신대학원대학교와 함께 통합해 이제 하나가 됨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조성환 목사는 “예장개혁 내부적으로 혼란이 있어 보이지만, 개신대 출신 개혁인들은 대부분 합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장개혁 합동전권위원인 신광수 목사는 “예장개혁의 일부 교회가 예장개신 측과 합동을 한다고 선언했지만 이는 예장개혁 총회와 무관하다”면서 “예장개혁은 지난달 28일 오후 총회 실행위원회를 열어 합동을 중단하기로 선언했다”고 밝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