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218장(통36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18장 6∼14절
말씀 : 리비아 사막에서 한 수도사가 영성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탄이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넘어뜨리려고 애썼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재물로도 권력으로도 그의 마음을 흔들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탄은 수도사의 귀에다 “네 동생이 알렉산드리아 대주교가 되었다”라고 속삭였습니다. 수도사는 그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의 ‘시기의 악마성’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멜라니 클라인은 시기를 가장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감정이라고 말합니다. 대(大) 그레고리는 시기를 죽음에 이르는 일곱 가지 죄에 포함시켰습니다.
질투와 시기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질투는 삼자 관계입니다. 경쟁심이 뿌리입니다. 보스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입사 동기생간의 경쟁에서 질투의 실상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시기는 양자 관계입니다. 부러움이 뿌리입니다. 즉 시기는 그 좋은 것을 너만 가지고 있구나 하는 심리입니다. 어머니의 젖가슴과 연관이 있는 시기는 질투보다 더 원색적입니다. 시기는 대상을 망가뜨리려고 합니다. 비열하기 짝이 없습니다. 선한 시기는 없습니다. 시기는 매우 독합니다(약 3:14).
시기의 전형적인 모습을 사울 왕에게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고 개선하였을 때, 여인들이 뛰놀며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라고 노래했습니다. 사울은 심히 불쾌했고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다윗이 백성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그 때부터 사울은 다윗을 파멸시키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삼상 18:6∼14).
시기는 가장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정신적 긴장감입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첫째, 남과 비교하지 맙시다. 시기를 의미하는 라틴어가 ‘인비디아(Invidia)’인데 ‘자세히 본다’라는 뜻입니다. 시기는 남과 자기를 비교하는 데서 싹이 틉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듯 다른 사람도 사랑하십니다. 비교는 무의미합니다.
둘째, 남을 험담하지 맙시다. 시기는 선천적으로 구강기적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기는 미움을 낳고 수근거림으로 자라며 험담과 중상으로 발전합니다. 입에 파수꾼을 세워 험담을 금하고 남을 축복합시다. 우는 자와 함께 울고 기뻐하는 자와 함께 기뻐합시다.
셋째, 감사합시다. 감사는 시기를 극복하는 강한 힘입니다. 반면, 시기는 뼈를 썩게 합니다(잠 14:30). 감사는 마음에 단물이 흐르게 합니다. 매일 5가지 감사제목을 찾아봅시다. 감사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기도 : 십자가에 나타난 주님의 크신 사랑으로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독한 시기를 녹여 주옵소서. 남과 비교하여 원망치 말게 하시고 오히려 축복하게 하시며 날마다 감사하여 마음속에 은혜의 강물이 흐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갑성 목사(신길감리교회)
[가정예배 365-9월 6일] 시기를 극복하는 지혜
입력 2015-09-05 0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