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철 이화의료원장 “국내 첫 3인 기준병실 만들고 중환자실은 모두 1인실로 운영”

입력 2015-09-04 02:08

“국내 병원 처음으로 기준병실(일반병실)을 3인실로 하고 중환자실도 모두 1인실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김승철(사진) 신임 이화의료원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신축 중인 ‘이화의료원 마곡병원’의 구체적 청사진을 밝혔다. 마곡병원은 지하 5층, 지상 10층의 1036병상 규모로 2018년 하반기 개원한다.

기준병실이 3인실이라는 얘기는 3인실에도 건강보험에 적용돼 4∼6인실과 비슷한 입원비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3인실의 병상당 면적은 10.29㎡로 의료법상 기준(6.5㎡)보다 1.5배 이상 넓다. 김 원장은 “국내 9개 대형병원 기준병실의 병상당 면적(7.72∼10.07㎡)과 비교해도 넓다”면서 “감염 위험을 줄이고 환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036병상 가운데 579병상이 3인실로 배정될 예정이다.

김 원장은 “3인실도 1인실로 전환 가능한 ‘가변적 구조’로 설계됐다. 향후 의료제도 변화 시 1인실로 탄력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엄격한 감염 관리와 환자의 안정 유지가 필요한 중환자실(96병상)은 모두 1인실로 운영한다.

김 원장은 “마곡병원은 암·심뇌혈관질환·장기이식 등 고난도 중증질환 특화 병원으로 육성하고 기존 이대목동병원은 여성·소아질환 및 연구중심병원으로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