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백혈병 보상위 발족… 다음 주부터 보상 절차 돌입

입력 2015-09-04 02:16
삼성전자가 반도체 백혈병 문제 해결을 위한 보상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 주부터 보상 절차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노동법, 산업의학, 사회정책 등 관련 분야 전문가 위원 4명과 가족대책위원회 대리인, 회사 측과 근로자 대표 등 7명으로 구성된 백혈병 문제 해결 보상위를 발족했다고 3일 밝혔다. 노동법 권위자인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박지순 교수가 위원장을 맡는다. 또 연세대 의과대학 원종욱 교수와 단국대 의과대학 박형욱 교수, 연세대 사회과학대학 김호기 교수가 전문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가족대책위원회 법률대리인인 박상훈 변호사도 보상위원으로 활동한다.

보상위는 조정위원회 권고안과 삼성전자 보상안 세부 내용을 바탕으로 보상 기준을 정하게 된다. 개별 신청자들의 기준 부합여부 심사와 증빙자료 확인을 거쳐 지급액을 결정하는 등 보상 전 과정을 총괄한다.

보상위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9월 중순 이전에 보상 대상 질병을 확정하고 상세한 신청절차를 공지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주 중 인터넷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개설해 개별 보상 신청도 받는다. 보상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근무기록과 진료기록 등 필요서류를 구비해 안내데스크에 제출하거나 홈페이지에 접수하면 즉시 보상 심사 절차가 시작된다.

보상위는 추석연휴 이전에 1차 보상 집행이 시작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1000억원의 사내기금을 조성해 보상위를 통한 신속한 보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