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IFA 개막] 대세된 ‘IoT’… 가전外 타 업종 대거 참여

입력 2015-09-04 02:17
독일 베를린에서 ‘국제가전박람회(IFA) 2015’ 개막을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모델들이 갤럭시 노트5, 슬립센스, 기어 S2,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왼쪽 사진). LG전자는 올레드 TV 64대를 이용해 초대형 미디어 월을 구성했다. 삼성전자·LG전자 제공

하반기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 국제가전박람회(IFA) 2015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IFA는 사물인터넷(IoT)을 중심으로 기존 가전업체들의 새로운 제품뿐만 아니라 그동안 IFA와 크게 인연이 없었던 이동통신사 등 타 업종에서도 대거 참여한다.

최근 몇 년간 IFA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올해도 전시의 중심에 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티큐브 베를린에 8730㎡ 규모의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1500개에 달하는 IFA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규모다. 삼성전자 부스는 IFA에서 가장 붐비는 곳 중에 하나다.

그동안 TV, 스마트폰, 냉장고, 세탁기 등 개별 제품 중심의 부스를 운영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IoT를 주제로 부스를 꾸몄다. IoT를 통한 소비자의 경험을 전시 콘셉트로 정했다. 삼성전자 제품이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총 24개의 시나리오로 구성한 쇼케이스를 만들었다. 투명 유리관으로 이루어진 쇼케이스는 슬립센스, TV, 모바일, 스마트싱스 4개의 주제에 맞춰 삼성전자 전략제품의 활용 시나리오를 각각 6개로 나눠 소개했다.

예를 들어 수면 패턴의 분석 결과에 따라 전문 의료진 관점의 맞춤형 조언을 보여주거나 TV로 영화를 감상할 때 블라인드와 조명·볼륨을 자동 조정하고, 기어 S2를 일상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는 내용, 외부인의 침입을 스마트 기기로 알려주는 내용 등으로 구성됐다.

LG전자는 지난해보다 43% 넓은 3799㎡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LG전자 역대 최대 규모다. LG전자는 일반 가전제품을 IoT 가전으로 변신시켜주는 스마트싱큐 센서와 사물인터넷 오픈 플랫폼인 올조인(AllJoyn)을 적용한 스마트 가전들을 공개했다. 명암비를 높여주는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 기술이 적용된 올레드 TV, 내구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드럼세탁기 센텀 등 기존 카테고리에서 경쟁력을 높인 제품들도 전시했다.

가전업체 행사인 IFA에 패션기업이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구 제일모직)은 IFA에서 웨어러블 플랫폼 브랜드 ‘더 휴먼 핏’을 공개하고 스마트슈트, 온백, 바디 콤파스, 퍼펙트 월렛의 총 4개 제품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처음으로 IFA에 153㎡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IoT 플랫폼 사업자로 영역 확대를 노리는 SK텔레콤은 스마트홈 플랫폼 시연,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다양한 라이프웨어 제품 전시 등을 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