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그라프 이후 27년 만에 대기록 나오나… 윌리엄스 ‘캘린더 그랜드슬램’ 성큼

입력 2015-09-04 02:49
‘테니스 여제’ 서리나 윌리엄스(세계랭킹 1위·미국)가 US오픈 테니스대회 3회전(32강)에 올라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갔다.

윌리엄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2라운드에서 키키 베르텐스(110위·네덜란드)를 2대 0(7-6 6-3)으로 꺾었다.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등 3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윌리엄스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마저 우승하면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27년 만에 한 해 모든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윌리엄스는 3라운드에서 베타니 마텍 샌즈(101위·미국)와 맞붙는다.

‘테니스 황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안드레아스 하이더-마우러(52위·오스트리아)를 3대 0(6-4 6-1 6-2)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3회전에 진출, 안드레아스 세피(25위·이탈리아)와 맞붙는다. 라파엘 나달(8위·스페인)도 디에고 슈바르츠만(74위·아르헨티나)을 3대 0(7-6 6-3 7-5)으로 꺾고 2회전 관문을 통과했다.

한편 대회 개막직전 다리부상으로 기권한 마리아 샤라포바(3위·러시아) 대신 출전한 다리아 카사트키나(133위·러시아)는 1회전에서 다리아 가브릴로바(38위·호주)를 꺾고 기세를 올린 뒤 2회전에서 아나 콘저(79위·크로아티아)마저 2대 0(6-4 6-4)으로 따돌리고 32강에 진출했다.

카사트키나는 대회 예선 결승에서 패한 16명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아 본선에 합류할 수 있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