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가 쓴 산문시 50편을 수록했다. 예술가가 세상에 대처하는 태도, 예술의 주제와 표현에 대한 고민, 예술의 오랜 이상과 그 현대적 실천에 대한 고뇌 등이 담겼다. 불문학자인 황현산 고려대 명예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황 교수가 각 시마다 붙인 주해가 책의 절반 분량을 차지한다. 번역도 유려하지만 그 자체로 한 편의 아름다운 산문이라고 할 주해를 읽는 즐거움이 크다.
[300자 읽기] 파리의 우울
입력 2015-09-04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