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읽기] 나는 조선의 처녀다

입력 2015-09-04 02:18

‘눈물로 쓴 정신대 위안부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수희라는 이름의 일본군 위안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역사소설인데 위안부 피해 실태를 그려내면서도 위안부라는 성폭력의 배경이 된 일본인의 심리와 민족성, 여성관 등을 깊게 탐구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저작들과 구별된다. 경기를 하듯 포로 살인을 저질렀던 1937년 중국 남경대학살을 묘사한 대목이 특히 인상적이다. 저자는 저술가이자 출판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