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상당수 음식점들의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생등급 평가를 신청한 식당을 대상으로 했는데도 19%가량이 위생불량 판정을 받았다.
국회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2일 공개한 서울시 자료를 보면 서울시내 음식점 2658곳에 대한 위생등급 평가 결과, 500곳(18.8%)이 ‘등급외 판정’을 받았다.
자치구별로는 금천구의 127개 평가업소 중 30%인 39곳이 등급외 판정을 받아 위생상태가 가장 취약했다. 반면 서대문구는 98곳 중 28곳(28.6%)이 AAA등급을 받아 25개 자치구 중 AAA등급 음식점 비율이 가장 높았다. AAA등급 비율이 높은 자치구는 성북구(27.1%), 중구(21.9%), 강서구(21.7%) 등이다.
서울시는 조리실, 객실, 화장실, 종사자 위생 등 44개 세부항목을 평가해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은 AAA(매우 우수), 80점 이상은 AA(우수), 70점 이상은 A(양호)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70점 미만은 ‘등급 외’ 판정을 받는다.
이번 위생등급 평가는 자발적으로 신청한 식당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어서 평가를 받지 않은 다른 식당들의 위생상태는 더 미흡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서울 음식점 5곳 중 1곳 위생불량… 자발적 신청 대상 조사
입력 2015-09-03 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