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전면 혁신… 30분 내 진료, 6시간 내 입·퇴원

입력 2015-09-03 02:03
삼성서울병원이 응급실 과밀화 해소를 위해 환자를 30분 안에 최초 진료한 뒤 6시간 내에 입·퇴원시키는 ‘선진형 응급실’을 운영키로 했다. 또 내년 3월까지 응급실을 현재의 1.6배로 확장한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확산의 주범이었던 응급실을 전면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병원 인프라 개선에 500억원 이상 투입하고 메르스 백신 개발에 410억원을 내놓는 등 메르스 후속 대책 추진을 위해 1000억원가량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응급실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응급 환자 병동’을 따로 마련키로 했다. 환자가 30분 내 진료를 마치고 6시간 안에 입원할 수 있는 곳이다. 응급 처치가 끝났거나 가벼운 질환자들은 협력 병·의원으로 되돌려 보내기로 했다. 또 응급실의 모든 환자는 전공의(레지던트)가 아닌 각 분야 전문의가 진료토록 해 응급 의료의 질을 높일 방침이다. ‘보호자 등록 관리제’를 실시해 응급실 방문 보호자는 1명으로 제한한다. 응급실 병상을 1인실화하는 칸막이 설치, 응급실 내 음압격리병상 11실 설치 등은 이미 완료했다.

병원은 아울러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협력해 메르스 백신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향후 5년간 410억원을 지원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